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웹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만드는 방법 (신입/경력 차이)

by 디자이너 소엘 2026. 8. 31.

디자이너 취업 준비할 때 거의 빠지지 않는 게 포트폴리오죠.

신입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경력직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그럼 둘이 뭐가 달라야 하지...?

둘 다 결국 잘 만든 디자인 보여주는 거 아닌가?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직접 첫 취업 준비도 해보고,

경력이 쌓인 뒤 이직용 포트폴리오도 여러 번 만들다 보니까 보여줘야 하는 내용이 꽤 다르더라고요.

 

신입 포트폴리오는

'이 사람이 앞으로 실무를 잘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쪽에 가깝고,

 

경력직 포트폴리오는

'이 사람이 지금 당장 어떤 일을 맡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쪽에 더 가까워요.

 

같은 포트폴리오라도 보는 사람이 확인하고 싶은 게 조금 다른 거예요.

제가 직접 신입과 경력직 포트폴리오를 모두 만들어본 경험을 기준으로 차이를 정리해볼게요.

 

 

 

1. 신입은 기본기와 가능성을 보여주세요

신입은 실제 회사 프로젝트가 많지 않은 게 당연해요.

아예 없을 수도 있고요.

학교 과제, 개인 작업, 공모전, 가상의 브랜드를 만든 작업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일 수 있어요.

그래서 괜히 경력자처럼 보이려고 프로젝트 규모를 크게 포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레이아웃을 어떻게 잡는지,

폰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것만 잘해도 퀄리티있게 정돈되어 보여요)

색상을 어떻게 조합하는지,

이미지를 얼마나 깔끔하게 다루는지,

정보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지

이런 기본기가 결과물에서 보여야 해요.

 

저도 처음 취업 준비할 때는 회사에서 만든 상업 프로젝트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 작업과 개인 작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요.

신입에게 회사 작업이 없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대신 지금 가진 작업 안에서 '이 사람에게 실무를 맡겨도 잘 배워서 해낼 것 같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기본기를 보여주세요.

 

 

 

2. 신입은 가상 프로젝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실무 작업이 없어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게 없다고 고민한다면 가상 프로젝트를 만들어도 괜찮아요.

기존 브랜드를 리디자인하거나, 가상의 브랜드를 만들거나.

실제로 판매 중인 제품 하나를 골라 상세페이지나 프로모션 페이지를 새로 만들어볼 수도 있어요.

 

대신 예쁜 화면 한 장만 만드는 데서 끝내지는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이 제품에서 무엇을 강조할 건지,

왜 이런 이미지와 색상을 선택했는지, 기존 디자인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스스로 조건을 만들어보세요.

 

회사에 들어가면 '아무거나 자유롭게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조건 안에서 답을 찾는 연습을 해보는 거예요.

스스로 클라이언트가 됐다가 디자이너가 됐다가...1인 2역으로요.

 

 

 

3. 신입은 결과물과 함께 생각한 과정도 보여주세요

신입 포트폴리오에서는 결과물만큼 중요한 것이 '왜 그렇게 만들었는가'예요.

 

어떤 문제를 발견했는지,

어떤 레퍼런스를 찾아봤는지,

타깃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왜 이 방향을 최종안으로 선택했는지.

 

이런 과정을 간단하게 보여주면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것 외에도 '기획력을 갖춘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만들 수 있어요.

 

특히 개인 프로젝트라면 기획부터 스스로 한 작업이잖아요.

그 부분은 오히려 신입이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UI/UX 디자인, 편집디자인, 영상디자인, 콘텐츠 디자인, 인포그래픽 디자인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작업을 해보면서 내가 어떤 스타일에 강한지도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작업물 스타일이 다양하다고 포트폴리오 자체까지 제각각이면 조금 정신없어 보여요.

작업은 다양하게, 포트폴리오의 레이아웃과 설명 방식은 어느 정도 통일해주는 편이 좋아요.

 

 

 

4. 경력직은 실제로 무엇을 해봤는지가 보여야 해요

경력직은 신입과 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져요.

이미 회사에서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일해본 사람이니까 결과물만 보고 끝나지 않거든요.

 

이 프로젝트에서 정확히 뭘 했는지,

어디까지 담당했는지,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는지,

누구와 협업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이런 내용까지 같이 궁금해져요.

 

그래서 경력직 포트폴리오에서는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해요.

예를 들어 단독 작업인지 협업인지,

제품 자료 분석부터 콘텐츠 순서를 직접 구성했는지,

전달받은 기획안을 바탕으로 디자인만 담당했는지,

카피 수정에 참여했는지,

이미지 합성이나 촬영 디렉팅까지 했는지.

내가 실제로 맡은 범위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세요.

 

 

 

5. 경력직은 모든 작업보다 '내 강점'이 보여야 해요

경력이 쌓이면 작업물이 정말 많이 생겨요.

상세페이지, 배너, 이벤트 페이지, SNS, 영상, 인쇄물, 브랜딩...

몇 년 지나면 넣을 게 없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 뭘 빼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는 디자인 작업물을 '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모든 걸 다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인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전자제품 상세페이지와 온라인 콘텐츠를 오랫동안 많이 작업해서

포트폴리오에서도 그런 주력 경험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게 자연스러워요.

거기에 영상이나 촬영처럼 추가로 할 수 있는 업무를 붙이는 식이고요.

 

로고 하나, 포스터 하나, 웹페이지 하나, 캐릭터 하나, 영상 하나...

전부 조금씩만 보여주면 '그래서 이 사람은 뭐가 제일 강하지?' 아리송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경력이 쌓였다면 내 포트폴리오를 본 사람이

'이 사람은 이쪽 일을 많이 해봤구나.' 이렇게 확실히 기억할 수 있는 축을 만들어보세요.

 

 

 

6. 경력직은 성과가 있다면 같이 보여주세요

신입과 경력직의 큰 차이 중 하나가 실제 업무 결과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에요.

경력직이라면 프로모션 매출, 콘텐츠 조회수나 반응, 작업 효율 개선, 외주 비용 절감, 제작량 증가처럼 확인 가능한 결과가 있다면 챙겨두는 게 좋아요.

 

디자인이 예쁜지는 화면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그 디자인이 실제 업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이미지만으로 알기 어려우니까요.

 

저는 그래서 프로젝트가 끝나면 가능하면 세일즈팀이나 관련 부서에 결과를 물어보는 편이었어요.

모든 프로젝트의 결과를 알 수 있는 건 아니었고요, 확실하게 확인 가능한 성과가 있을 때만 쓰면 됩니다.

반대로 신입은 이런 숫자가 없다고 불안해할 필요 없어요!!

 

신입은 작업 의도와 개선점을 보여주고,

경력직은 거기에 실제 업무 결과까지 더할 수 있는 거예요.

 

 

 

7. 지원하는 회사에 따라 보여주는 순서를 바꿔보세요

이건 신입과 경력직 모두 해당돼요.

회사마다 원하는 디자이너가 다르니까요.

 

포트폴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처음 몇 장을 보고 이미 어느 정도 첫인상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가장 자신 있는 작업을 뒤에 아껴두지 말고 맨 앞으로 맨 위로 보내세요.

 

신입이라면 기본기와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업,

경력직이라면 현재 실력과 주력 업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를 초반에 배치해보세요.

특히 지원하는 회사 업무와 잘 맞는 작업이라면 더 좋아요.

 

상세페이지를 많이 만드는 회사라면 상세페이지 작업을 앞에 배치하고,

SNS와 숏폼 콘텐츠 비중이 큰 회사라면 관련 디자인과 영상 경험을 조금 더 잘 보이게 만들 수 있어요.

 

지원하려는 회사와 비슷한 업종의 작업이 있다면 그걸 굳이 맨 뒤에 숨겨둘 필요는 없어요.

포트폴리오를 지원할 때마다 새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지만 작업 순서를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보여지는 인상이 꽤 달라져요.

 

내가 자랑하고 싶은 순서보다 이 회사가 가장 궁금해할 순서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8. 경력이 많다고 포트폴리오가 길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경력직이 되면 '내가 이렇게 오래 일했는데 이 정도는 보여줘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에 매몰돼서 포트폴리오가 자꾸 길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경력 연차와 포트폴리오 페이지 수가 비례할 필요는 없어요.

오래된 작업을 지금 프로젝트와 똑같은 비중으로 보여줄 필요도 없고요.

 

최근 작업, 현재 실력을 잘 보여주는 작업,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관련 있는 작업은 자세히 보여주고 오래된 프로젝트는 정말 필요한 것만 남겨도 돼요.

저도 예전 작업물을 열어보면 그 당시에는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지금 보면 음... 닫자^^!!! 싶은 게 꽤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경력이 오래됐다는 건 이력서에서 이미 보여줄 수 있어요.

포트폴리오는 '지금 내가 어느 정도 디자인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쪽에 더 집중해보세요.

 

저도 예전 회사에서 새 디자이너를 뽑을 때 포트폴리오를 같이 본 적이 있어요.

보통은 경력직 분들이 자료를 많이 담아주셨어요.

그런데 대다수의 의견이 좋았던 건 적당한 양에 강력한 임팩트가 담겨있던 포트폴리오였답니다.

 

내용이 꽉 찬 건 아닌데 구성을 참 잘했던 분이었어요.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아트보드 삼아 그 안에서 레이아웃을 나눠 하나의 내용처럼 담으셨더라고요.

'경력직 포폴은 덜어내는 게 힘든데 이분은 참 잘 추려내셨다!' 생각했던게 인상적이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요.

 

 

 

9. 신입 포트폴리오와 경력직 포트폴리오는 답해야 하는 질문이 달라요

저도 예전에는 '이 작업 예쁘게 나왔는데?' 하면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었어요.

지금은 조금 달라요.

이 프로젝트가 내 경력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지,

내 역할이 제대로 보이는지,

다음에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되는지를 더 많이 생각해요.

 

포트폴리오는 예쁜 작업물을 최대한 많이 모아두는 파일이라기보다

지금의 나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르는 작업에 가까운 것 같아요.

신입은 가능성을, 경력직은 지금까지 쌓아온 강점을 보여주는 쪽에 무게를 두면 됩니다.

둘 다 포트폴리오지만 보는 사람이 확인하고 싶은 건 다르니까요 :)